갯벌체험 후 청주 갔다가 다시 돌아온 무안갯벌의 게
- 작성일
- 2014.10.25 13:02
- 등록자
- 관리자
- 조회수
- 226
안녕하세요
갯벌센터 관리자 입니다.
아침에 출근해 보니 택배박스 하나가 책상에 놓여있었습니다.
뭘까 하고 열어보니 비닐봉지 안에 갯벌과 함께 게 2마리가 들어있더군요
처음에는 누군가 장난을 친건지 더 무시무시한게 들어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의 눈으로 들여다 봤습니다. 그런데 그 안에는 동봉된 게들을 원래 살던 곳에서 잘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편지가 있었고 지웅이와 지원이의 작은 생명일지라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 참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.
갯벌은 바다처럼 물이 들고나야 썩지 않는데 고여있는 물에서 썩어서 악취가 났을텐데도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택배비를 들여가며 다시 갯벌로 보내주신 부모님의 교육적인 행동도 참 멋있었습니다.
아침부터 너무 즐거운 택배를 받고 더 사명감을 느끼게 되는 날이었습니다. 방류하고 나서 이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었으나 연락처가 없어서 글 남겨드립니다. 혹시라도 오셔서 보려나 해서요..^^ 우리 게들 잘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 왔구요 그날 바로 갯벌로 돌려보냈습니다. 아마 지금쯤 맛있는 먹이 먹으며 잘 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. 그때 방류했던 사진 올려드리니 지웅 지원이에게도 알려주세요^^*