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토바이를 좋아하게 된
- 작성일
- 2020.08.03 17:03
- 등록자
- 배OO
- 조회수
- 448
원래 오토바이를 안좋아했습니다.
뭐...학창시절에 오토바이를 타 본 적도 없었고 신경도 안쓰고 살았었죠.
처음 오토바이를 운전해 본 것이 대학교 축제 때 였습니다.
자취하던 후배가 택트를 끌고 왔는데 잠시 운전해 보다가 죽을 뻔 했었습니다.
왜냐하면 무대 조명 같은 시설 지탱한다고 와이어를 땅에 박아 놨는데,
밤이라 보이지를 않아서 오토바이 타다가 그게 목에 걸렸었거든요.
운전을 못 하니 천천히 운전했기 망정이지 세게 달렸으면 목 절단쇼를 보여 줄 뻔 했었죠 ㅡㅡ;;
그 뒤로도 오토바이랑은 담 쌓고 살았습니다.
오토바이 사고도 많이 보고,
또 오토바이 때문에 사고날 뻔 한 적도 있었으니까요.
그러다 베트남에 왔습니다.
여기는 오토바이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더군요.
일단...인도라는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.
인도는 있으되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은 별로 없습니다.
죄다 노점상이 점령했던 상점 상인이 점령했던 주차장으로 쓰던...
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거의 없습니다.
뭐...그렇다고 걸어다닐 만한 날씨도 아니구요.
더군다나 전 시골에서 주로 살다 보니 택시 부르면 세월아네월아 합니다.
그렇다고 1-2km 정도 거리를 택시 부를 수도 없고...
워낙 불편하다 보니 마눌님을 만나고 부터는 제가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다니게 되고...
그러다 회사 근처로 이사오게 되니 출퇴근을 해야 하니 오토바이 한 대 끌고 다니게 되고...
그렇게 오토바이를 타다 보니 지금은 오토바이 없으면 못 살게 되었습니다 ㅎㅎ
제가 오토바이를 좋아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습니다.
예전에도 이토에 한번 사진 올린 적이 있는데...
빈푸억성이란 곳이 베트남의 고무 주산지 입니다.
널리고 널린 곳이 고무나무농장이지요.
제 처가도 빈푸억성이고 전에 다니던 회사도 그 쪽에 있었기 때문에
고무나무숲길을 달려볼 기회가 참 많았습니다.
길은 비포장 도로지만 진흙이 다져지고 다져져서 어느 정도 약간의 굴곡은 있지만,
길이 매우 단단합니다.
그 길 양옆으로 수십미터 높이의 고무나무들이 수킬로미터를 길게 뻗어 있습니다.
나무로 만들어진 터널이지요.
거기를 드라이브하면 정말 시원하기도 하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느껴집니다.
오토바이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거기서 드라이브를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지요.
마치 모터사이클다이어리의 한 장면 같다고나 할까....
물론 전 스쿠터를 타고 다니지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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